데니스 샤포발로프(24위, 캐나다)가 권순우(당진시청)에 관해 이야기했다.
데니스 샤포발로프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경기에서 자우메 무나르(59위, 스페인)를 2-0(7-5 6-4)으로 꺾고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샤포발로프는 "한국에서 첫 승을 거두게 되어 정말 기쁘다. 서울에는 첫 방문이다. 정말 멋진 곳이라 생각되고, 이곳에 오게 돼 특별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팬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고, 도시도 정말 멋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샤포발로프는 시드 배정자로 16강전을 다른 시드 선수들보다 하루 먼저 치렀다. 8강에 선착한 그는 29일 휴식을 취하게 된다. 이에 샤포발로프는 "8강에 올라 정말 기쁘다. 이번 경기는 정말 힘들었다. 이번 대회의 톱 시드 중 한 명이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올해 선수들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회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연달아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이번처럼 처음 몇 라운드에서 어렵게 승리한 경우에는 말이다. 내일(29일)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하고 남은 한 주를 확실히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 휴식을 얻기 위해 일찍 경기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사포발로프는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랜드슬램에서 2번이나 권순우와 맞붙었던 그는 "사람으로서는 그를 사랑하지만, 선수로서는 그를 싫어한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투어에서 가장 멋진 남자들 중 한 명이다. 항상 정중하다. 그와 함께 연습하는 것은 항상 매우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해왔던 경기들은 항상 접전이었다. 솔직히 전 그가 올해 호주에서 저를 거의 이겼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멋진 경기였으며, 그와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가 얼마나 잘 경기하고 있는지 보면, 가끔 입을 못 다물 정도로 놀랍다. 올해 그를 상대로 그 승리를 거둔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한편 지난해 윔블던 4강에 오른 샤포발로프는 8강에서 라두 알보트(91위, 몰도바)를 상대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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