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4)가 해리 매과이어(29, 맨유)에게 질문을 던졌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칼럼을 기고하는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매과이어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지독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매과이어는 최근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가 나선 최근 10경기 기록은 3무 7패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매과이어는 세계에서 공을 잘 차기로 손꼽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에게 믿음을 보냈다. 실제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이탈리아전과 27일 치른 독일전 모두 매과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참혹한 결과를 만든 결정이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0-1로 패한 데 이어 독일을 상대로는 3골을 내주며 3-3로 비기는 데 그쳤다. 특히 매과이어는 독일전에서 잇단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패스 실수에 이은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헌납한 것도 모자라 무리하게 공을 끌다가 뺏기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캐러거는 "매과이어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 '여전히 스스로에게 분노하고 있는가?'"라고 글을 시작했다.
캐러거는 "그의 어깨는 너무 무거워 보인다. 온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지고 있는 것 같다. 권위 있는 수비수처럼 보이기보다 깜짝 놀란 토끼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맨유라는 클럽 수준을 봤을 때 이제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 작년엔 그가 맨유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가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라며 매과이어에게 이적을 권했다.
캐러거는 "매과이어의 지금 모습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문제다. 지난 2경기 매과이어의 모습을 보며 유감스러움을 느꼈다. 이런 모습은 절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 단순한 동정심으로는 그를 2년 전 모습으로 되돌리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전 그를 향한 비판은 타당하고 정당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가 월드컵 무대를 뛸 수 있는 정신력을 갖췄는지 평가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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