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공허함이다."
영국 '메트로'는 27일(한국시간) "에릭 칸토나(56)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파울로 말디니(54)와 라이언 긱스(49)를 꼽았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평가받는 에릭 칸토나는 부상과 거리가 먼 선수였지만, 31세에 은퇴를 발표했다. 은퇴 선언 당시 그는 '정점'에 있었다.
칸토나는 "축구는 나의 어릴 적 꿈이었기 때문에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그 꿈이 일상이 되자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되었다. 인생을 살며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다.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다음 세대에게 바통을 물려줄 시간이었다"라며 갑작스러운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런 칸토나는 최근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AC 밀란의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와 맨유의 전설적인 윙 라이언 긱스를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칸토나는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공허함이다. 난 공허함이 정말 싫다"라고 입을 열었다.
칸토나는 "축구를 향한 열정을 잃었을 때 난 그냥 은퇴를 선언했다. 다시 그 불꽃을 피워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그것이 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40세까지 뛰는 선수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라고 밝혔다.
칸토나의 말처럼 말디니와 긱스는 각각 1984년부터 2009년까지,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오랜 기간을 한 클럽에서 활약했다. 말디니와 긱스 모두 41세까지 선수로 활약한 것.
이에 칸토나는 "말디니와 긱스는 한 팀에서만 20년 이상을 뛰었다. 난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둘이 존경스럽다. 난 다른 분야에 쉽게 열정을 느끼는 만큼 한 분야에 금방 싫증 낸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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