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끔찍한 부진에 게리 네빌(47)이 조언을 건넸다.
영국 '더 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해리 매과이어(29, 맨유)에게 심리학자를 만나볼 것을 권했다"라고 전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그는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222억 원)라는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그는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신세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매과이어는 세계에서 공을 잘 차기로 손꼽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에게 믿음을 보냈다. 실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이탈리아전과 27일 치른 독일전 모두 매과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참혹한 결과를 만든 결정이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0-1로 패한 데 이어 독일을 상대로는 3골을 내주며 3-3로 비기는 데 그쳤다. 특히 매과이어는 독일전에서 잇단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패스 실수에 이은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헌납한 것도 모자라 무리하게 공을 끌다가 뺏기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과이어의 최근 부진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매과이어는 최근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가 나선 최근 10경기 기록은 3무 7패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유의 선배 게리 네빌은 후배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 선에 따르면 영국 'BBC 라디오 5'에 출연한 네빌은 "나도 그와 같은 처지에 놓인 적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2000년 클럽 월드컵 당시 바스코 다 가마를 상대로 정말 좋지 못한 실점을 2번이나 내줬다. 그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에서는 더 끔찍한 경험을 했다. 이후 8개월 동안 고통에 시달렸다"라고 전했다.
네빌은 "형펀없었고 자신감을 상실했다. 축구하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됐고 뭔가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나는 이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심리학자를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에 있을 당시 나의 주치의와 만났고 심리학자를 찾아 도움을 받기도 했다. 종종 외부의 도움은 정말 필요할 때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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