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5연승’ 양지용(25, 제주 팀더킹)이 첫 해외 원정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 ROAD FC GYM 원주)의 뒤를 잇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수철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 라이진38에 출전, ‘라이진FF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34)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김수철이 ‘라이진FF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를 꺾자, 일본 밴텀급 최강자로 불리는 호리구치 쿄지(32)와의 타이틀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철은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으로 최선을 다하여 후배들에게 해외 원정길을 열어주었다.
후배들은 김수철의 뒤를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지용은 라이진36에서 ‘일본 베테랑 파이터’ 쇼지(48)를 3라운드 1분 4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으며, 첫 해외 원정에서 이름을 알렸다.
첫 해외 원정 경기인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상대는 ‘일본 격투기 스타’ 아사쿠라 카이(29)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교체 선수로 쇼지가 출전했다. 산전수전 겪은 쇼지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양지용은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며 “카이 선수도 이길 확신 있었지만, 이렇게 ‘일본 선수를 한 명 제압하고 제 이름을 알린 후에 카이 선수랑 싸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아사쿠라 카이를 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양지용은 “‘상대가 바뀐다’고 소식 들었을 땐 그냥 시합을 취소하려고 했다. ‘다음 시합을 뛸까?’ 이런 느낌이 컸는데 준비한 게 너무 아까웠다. 근데 상대 선수가 밴텀급이 아니고 페더급으로 계약 체중으로 하자 해서 갑작스럽게 또 체중을 찌우게 된 상황이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윗세대들이 닦아온 길을 더욱 빛내기 위해 많은 로드FC 파이터들이 질주하고 있다. 양지용은 김수철을 본받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승리하면서 ‘라이진FF’ 타이틀전을 기대하고 있는 김수철은 롤모델의 대상이다.
양지용은 “(김)수철이 형이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도 무난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저도 밴텀급 챔피언이 목표이다. 어떻게 보면 좋아하는 형이고 진짜 존경스러운 형이지만, 어떨 때는 진짜 라이벌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꿈을 품었다.
윗세대들의 뒤를 잇기 위해 질주 중인 양지용은 “앞으로 이렇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열심히 싸워주시고,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