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저주에 가깝다. 해리 매과이어(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발 출전만 했다 하면, 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그는 8000만 파운드(약 1222억 원)라는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결국 그는 주장 완장이 무색하게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신세다.
그럼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매과이어는 세계에서 공을 잘 차기로 손꼽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그에게 믿음을 보냈다. 실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이탈리아전과 독일전 모두 매과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 대가는 참혹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0-1로 패한 데 이어 독일을 상대로는 3골을 내주며 3-3로 비기는 데 그쳤다. 특히 매과이어는 독일전에서 잇단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패스 실수에 이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것도 모자라 무리하게 공을 끌다가 뺏기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과이어의 최근 부진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최근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의 10경기 성적은 3무 7패에 불과했다.
특히 맨유와 매과이어의 궁합은 최악이었다. 맨유는 그가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외면하고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팬들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후스코어드닷컴'의 게시글을 본 팬들은 "끔찍한 선수", "매과이어의 저주다", "그의 몸값은 8000만 파운드", "우연이 아니다. 그는 매우 형편없는 선수" 등의 댓글을 남기며 매과이어에게 비난을 보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