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황선홍호가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비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21세 이하)은 26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명단은 2년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선수 27인으로 구성됐다.
이날 경기는 공식 대회를 제외하고 지난해 9월 황선홍호가 꾸려진 뒤 치러진 첫 국내 평가전이자 올림픽 준비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국은 승리로 시작을 알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공격진에 오현규(수원삼성), 안재준(부천FC), 정한민(FC서울)을 배치했다. 중원엔 윤석주(김천상무),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오재혁(부천FC), 수비라인엔 조성권(울산대), 황재원(대구FC),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는 김정훈(김천상무).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5분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브라지모프가 헤더로 선제골을 노렸다.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K리그1에서 후반부 ‘골 돌풍’을 보여주고 있는 오현규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0분 한국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스 밖 왼쪽에서 이야노프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김정훈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공을 쳐냈다.
한국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왼쪽 근처에서 정한민이 파울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고영준이 나섰지만 수비 맞고 공이 튕겼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정한민과 윤석주를 빼고 홍시후와 이진용을 투입시켰다. 우즈베키스탄도 유라쿠지예프를 불러들이고 코시모프를 내보냈다.
우즈베키스탄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야노프가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뒷공간이 완전히 뚫려버렸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 32분 노르샤에프와 미르사이도프를 빼고 마마시디코프와 샴세프를 투입시켰다. 한국도 또 한 차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8분, 29분 조성권과 오재혁 대신 조위제와 이현주를 내보냈다. 후반 32분엔 박규현을 빼고 조현택을 투입시켰다.
한국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교체자원 조현택이 오른쪽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기가막힌 원더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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