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WC 상대' 가나, 치명적 약점 노출... "매우 실망" 감독도 인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9.26 16: 06

 평가전을 통해 가나의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났다. 벤투호가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하는 구석이 생겼단 이야기다.
가나는 지난 24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강호'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러 0-3으로 패했다.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전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가나는 상대가 브라질인만큼 패배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사진] 가나축구협회 SNS 캡처.

문제점을 파악하기 쉽게 강한 상대를 평가전 상대로 낙점한 터라 가나는 결과를 운운하기보단 전반적인 플레이 과정을 뜯어보고 있다.
가나는 브라질전서 ‘세트피스 상황 속 수비’ 약점을 드러냈다. 3골 중 2골을 세트피스에서 내줬는데, 수비진이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우적 댄 것이 실점의 빌미였다.
이날 가나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하피냐가 올려준 공을 마르퀴뇨스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마르퀴뇨스가 공을 보고 뛰어오를 때 함께 경합해준 가나 수비진은 없었다.
전반 27분 히샬리송에게 추가골을 내준 가나는 전반 40분 또 세트피스에서 일격을 당했다. 박스 좌측면에서 브라질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네이마르가 나서 가까운 골대를 보고 공을 올렸다. 히샬리송이 재빠르게 앞으로 달려들어 머리로 공의 방향을 돌려 골을 뽑아냈다.
가나 수비가 뒤따르긴 했지만 히샬리송의 움직임을 늦게 파악한 탓에 슈팅하는 것을 차마 막지 못했다.
경기 후 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 속 안일했던 가나 수비력을 인정했다.
[사진] 오토 아도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가나 매체 ‘가나 사커넷’에 따르면 아도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매우 실망했다”면서 “브라질은 많은 기회를 얻었다. 그들이 추가 득점하지 않은 것에 우린 운이 좋았다고 봐야 한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가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질 모습을 상상했다. 아도 감독은 “배움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나와 선수단) 모두 배웠길 바란다. 어쩌면 무언가 변화를 줘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나아질 수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시선을 둘만한 소식이다. 한국(피파랭킹 28위)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3위)-가나(60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 팀만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냉정히 한국의 1승 제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 가나다. 이에 현재 한국의 과제는 가나의 약점을 파악해 이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나의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났다. 역습과 더불어 세트피스를 활용해야 승산이 있단 분석이 벤투호에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트피스 활용도를 더욱 고심해야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사진] 파울루 벤투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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