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공식랭킹 5위가 오호택(29)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대회에 데뷔하는 오호택으로부터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오호택은 내달 1일 ONE on Prime Video 2 제3경기(페더급)로 다카하시 료고(33·일본)를 상대한다.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미국·캐나다에 생중계되는 이벤트를 통해 원챔피언십 첫 경기를 치른다.
페더급 5위 다카하시는 원챔피언십 일본어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들) 동영상을 봤는데 특별한 인상은 없다. 조르기 기술로 항복을 받아내는 능력이 있다는 정도? (오호택에 대한) 맞춤 대책 같은 것은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호택은 UAE워리어스(아랍에미리트), 브레이브(바레인) 같은 해외 대회에서 상대 목을 졸라 잇달아 거둔 승리로 원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한국 무대에서도 ▲초크(2승) ▲팔 관절 공격(1승) ▲파운딩(1승) 등 그라운드 상황에서 강점을 보였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도 “오호택은 매트 위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다”고 주목했다. 그러나 다카하시는 “날 넘어뜨리려 한다면 태클을 끊어낼 것이다. 평소처럼 타격전을 하는 방향으로 싸우겠다. (상대가 대단하지 않아) 연습하기 쉽다”며 그래플링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다카하시는 다카야 히로유키(45)에게 “소중한 제삼자의 시선으로 의견을 말해주는 코치”라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다카야는 드림(일본) 챔피언에 오른 2011년 1분기 종합격투기 랭킹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의해 페더급 세계 2위로 평가됐던 월드클래스 파이터였다.
현역 시절 다카야는 ‘싸움 대장’ ‘악마의 주먹’으로 불렸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가 “다하카시는 근접 타격전이라면 최정상급 상대와도 편하게 싸운다”고 호평한 것은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받은 영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타격에서 다카하시 최고 장점은 오른발로 구사하는 아래 차기다. “이것만으로는 오호택도 대책을 세우기 쉬우므로 다른 무기를 보여주기 위해 펀치, 왼발 킥을 평소보다 더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다카하시는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라면서도 “오호택은 가장 흥미로운 메이저 무대 데뷔 선수 중 하나다. 베테랑을 농락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예상했다. “오호택은 평범한 수준이니 하던 대로 싸우겠다”는 다카하시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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