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상(20, 화성당구연맹)이 세계 주니어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3위에 올랐다.
고준상은 2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끝난 '제13회 세계캐롬연맹(UMB)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준결승에서 디미트리스 셀레벤타스(그리스)에게 15-35(24이닝)로 패했다.
이로써 결승 진출이 좌절된 고준상은 데니즈칸 아코카(튀르키예)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준상은 5이닝까지 셀레벤타스를 5-4로 추격했다. 하지만 6이닝부터 셀레벤타스가 3-3-5-4-1-6점을 연속해서 쳐내며 27-5로 치고 나가자 추격의지가 꺾였다. 결국 고준상은 21이닝과 22이닝 각각 1점과 3점을 더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아쉬운 활약이었다.
김행직이 4회, 조명우가 3회 우승하며 이 대회 최고의 성적을 올리던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다른 국가 유망주들의 기량 향상에 놀라야 했다.
한편 손준혁을 밀어내고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던 셀레벤타스는 8강에서 박정우(17, 경동고), 준결승서 고준상마저 이기고 결승에 올라 한국 킬러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셀레벤타스는 같은 국가 동료 아코카를 35-25로 누른 부락 하샤스(튀르키예)에게 10-35(18이닝)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을 거둔 하샤스는 튀르키예 여자 선수인 굴센 데게너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하샤스는 축구팀 유소년 대표 출신이었으나 개인 기량을 공정하게 인정받는 당구 스포츠 선수가 되겠다는 결심 속에 직업을 바꿨다. 다음 '제 14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은 내년 9월에 튀르키예서 열릴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