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스포츠 전문 브랜드 나이키에 항의했다.
유니폼 소식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의 포워드 조너선 데이비드(22, LOSC 릴)는 득점 후 세레머니를 진행할 때 나이키 로고를 가렸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캐나다는 자메이카와 2022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13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유니폼 브랜드들은 각국의 특색을 담은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역시 붉은 상하의에 어깨 부분에 호랑이 줄무늬가 들어간 새 홈 유니폼과 검은 바탕에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 무늬로 이루어진 원정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를 누비게 된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국가는 새 유니폼을 입고 산뜻한 마음으로 카타르 무대를 밟게 됐다. 캐나다만 빼고 말이다.
캐나다의 유니폼 공급 브랜드인 나이키는 캐나다의 월드컵 유니폼을 제작하지 않았다. 무려 36년 만의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음에도 말이다.
이에 데이비드는 본격적인 항의에 나섰다. 지난 24일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 전반 4분 사일 라린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반 13분 추가 득점에 성공한 데이비드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향하며 오른손으로 유니폼에 새겨진 나이키 로고를 감췄다.
축구 전문 매체 '오프사이드'는 이 장면을 두고 "캐나다는 월드컵 내내 동일한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이는 캐나다 축구 팬들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으며 푸티 헤드라인즈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팀의 풀백 샘 아데커비는 "솔직히 말해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푸티 헤드라인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