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재도약 기치! 남녀대표팀 세계탁구단체전선수권 향해 출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26 01: 02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흘간 중국 청두에서 2022 국제탁구연맹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가 열린다. 2018년 할름스타드대회 이후 4년 만의 단체전 세계대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췄던 시계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2020년 부산 대회를 끝내 열지 못했던 한국탁구로서는 더 각별한 감정이 섞일 수밖에 없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잘 치른 뒤 재유치에 성공한 2024년 부산대회 개최를 준비해야 한다.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남녀 국가대표팀이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경유지인 싱가포르로 떠났다. 싱가포르에서 하루를 묵으며 코로나19 PCR검사를 실시한 뒤 다음 날 격전지인 청두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은 남자 장우진(국군체육부대·27), 조승민(24), 안재현(23, 이상 삼성생명), 황민하(미래에셋증권·23), 조대성(20, 삼성생명),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30), 이시온(삼성생명·26), 윤효빈(미래에셋증권·24), 김하영(대한항공·24), 김나영(포스코에너지·16)으로 구성됐다. 연 초 홍천에서 열린 선발전을 통해 구성된 대표팀은 남자 주세혁 감독, 황성훈 코치, 여자 오광헌 감독, 석은미 코치와 함께 전력을 담금질해왔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는 그동안 희망하는 모든 가맹국이 출전한 뒤 수준에 따른 디비전을 구분해 같은 기간 동시에 경기를 진행하던 디비전 시스템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한 나라만 초청해 단일 카테고리로 경기를 벌이는 파이널스로의 변화 후 처음 열리는 세계대회 단체전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예정보다 출전국 수가 줄었는데, 출전권을 획득한 남자 33개국, 여자 29개국이 나온다. 
이에 따라 그룹예선을 남자 7개 조, 여자는 6개 조로 운영한다. 각 조 1, 2위와 함께 각 조 3위 중 예선리그 성적이 가장 좋은 남자 두 팀, 여자 네 팀이 추가로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남녀 모두 9월 현재 ITTF 팀 랭킹 4위인 한국은 D그룹 톱시드로 9월 28일 현지에서 실시될 그룹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16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은 그룹 예선이 모두 끝나는 10월 4일 실시된다.
각 팀 간 대전은 5단식(매치별 5게임제)의 뉴-스웨들링 방식으로 치러진다. 출전국 수는 예정보다 줄었지만 남자 판젠동의 중국과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일본, 여자 쑨잉샤의 중국과 이토 미마의 일본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은 변함없이 나온다. 
독일,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유럽세도 넘어야 할 벽이다.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이 있는 남녀 에이스 장우진과 전지희의 활약 여부가 일단 한국대표팀의 성패를 좌우할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조대성, 김나영 등 누구보다 오래 대표팀에서의 시간이 남아있을 남녀팀 막내들의 활약 여부도 한국탁구 미래를 진단할 척도로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4강전, 결승전이 이어지는 8일과 9일에도 코트에 남아 승리를 다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스물여덟 번째, 스물아홉 번째 시상대에 다시 설 수 있다면 한국탁구는 좀 더 의욕적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꿈꿀 수 있게 될 것이다. 주세혁‧오광헌 남녀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다짐하며 경유지인 싱가포르로 향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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