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에만 2승을 몰아쳤던 김수지(26, 동부건설)가 올해도 가을에 시즌 첫 우승을 일궜다.
김수지는 25일, 충북 청주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6,739야드(본선 6,714야드))에서 막을 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서 이예원(19, KB금융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김수지와 이예원의 매치 플레이 같은 경쟁 구도는 24일의 대회 2라운드부터 형성됐다. 김수지가 중간합계 9언더파, 이예원이 8언더파를 적어내며 단독 1, 2위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를 예약했다.
25일의 최종라운드에서도 둘의 승부는 한 치의 양보없이 팽팽하게 펼쳐졌다. 일진일퇴 끝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 두 선수 모두 2타씩을 줄여 놓았다.
김수지는 출발은 불안했지만 뒤로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보기 1개, 버디 3개가 김수지의 결과물이다. 김수지의 최종합계는 11언더파 205타(72-63-70).
반면 이예원은 후반으로 가면서 불안했던 게 아쉬웠다.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13, 17번홀 보기가 벌었던 타수를 까먹었다.
작년에 올린 2승에다 1승을 보태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한 김수지는 “가을에 강하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 결실이 가을에 맺어지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정규투어에 오른 김수지는 작년 9월 5일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고, 10월 10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7, 롯데)는 대회 도중 목에 담이 결리는 난조에도 불구하고 6언더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대회인 KPGA 코리안 투어 ‘2022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는 문도엽(31, DB손해보험)이 KPGA 투어 3승을 노리던 김한별을 연장 1라운드에서 버디로 돌려세워 시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문도엽 역시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컨트리클럽(파71/7,21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문도엽은 김한별과 매치 플레이 같은 경기를 펼쳤다.
정규 라운드에서는 김한별의 플레이가 다소 유리하게 흘러 갔으나 파5 18번홀에서의 마무리가 김한별에게 좋지 못했다. 김한별은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문도엽은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대회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문도엽의 정규 라운드 스코어는 21언더파 263타(65-65-64-69)였다.
DGB금융그룹은 2016년부터 KPGA 코리안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DGB금융그룹의 KPGA 첫 단독 개최였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