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의 간절함이 오히려 조급함이 될 수도 있다."
FC안양은 25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안양은 17승 12무 7패(승점 63)로 3위에 올라 있고, 이랜드는 9승 15무 11패(승점 42)로 7위에 위치해 있다.
안양은 경기 직전 대전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대전은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열린 경남과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안양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 전 이우형 안양 감독은 "지난 경기 대전에 지면서 실망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난 일이다. 아직 4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빠르게 승리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크게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얼만큼 승점을 쌓느냐가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안양은 현재 부상 병동이다. 김경중, 김정현, 안드리고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에이스 조나탄도 부친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아코스티도 부상에 시달리다가 이제야 벤치에 복귀했다.
이우형 감독은 "다음 경기에는 조나탄과 안드리고도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3명의 용병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찾기 위해서는 그다음 부천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우형 감독은 공격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꼭 필요하다. 오늘은 조금 더 공격 라인을 올리고 양 윙백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정용 감독은 이랜드가 안양보다 더 간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형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이랜드가 더 간절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지면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도 거의 없어지는 상황"이라 이야기했다.
또한 이랜드의 간절함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우형 감독은 "간절함이 조급함이 될 수도 있다. 이랜드가 역대 전적에서도 안양에 크게 밀린다. 어딘가 모르게 이랜드는 안양을 만나면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급하면 실수가 나오고 수비 블록이 깨질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면서 상대를 무너뜨린다면, 초반에도 득점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우형 감독은 "이랜드가 안양에 약한 지는 오래됐다. 물론 안양이 잘하는 것도 있지만, 이랜드가 보이지 않게 트라우마가 있지 않나 싶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 자기 발목을 잡지 않았나 한다. 올해도 우리가 퇴장을 당했음에도 이랜드가 우리를 이기지 못했다. 그 부분만 봐도 트라우마가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