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서울E 감독 "PO 경우의 수? 우선 우리가 이겨야 한다" [목동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25 15: 39

"선수들에게 오늘 한 경기만 보자고 이야기했다."
서울 이랜드는 5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에서 FC안양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이랜드는 9승 15무 11패(승점 42)로 7위에 위치해 있고, 안양은 17승 12무 7패(승점 63)로 3위에 올라 있다.
경기 전 만난 정정용 감독은 "이전 경기를 보면 안산전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경남전도 사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는데 결정력이 아쉬웠다. 오늘 만나는 안양은 우리가 한 번도 못 이겨본 팀이다.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한 경기만 보고 준비했다"고 입을 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정정용 감독은 에이스 까데나시 대신 아센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로테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까데나시도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물론 아센호도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원톱 타겟 공격수로 투입했다"며 "아센호도 컨디션만 괜찮으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앞서 부상당한 이재익의 몸 상태도 전했다. 그는 "주말이라 내일 다시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근육 쪽에 문제가 좀 있다. MRI를 찍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실낱같은 5위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하다. 한 경기 더 치른 5위 경남(승점 50), 6위 충남아산(승점 48)과 격차는 각각 8점과 6점에 달한다. 오늘 승리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역전이 어려운 상황.
정정용 감독은 "계속 짧은 간격으로 경기가 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하자'라기 보다는 '오늘 안양은 이겨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 한 경기만 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안양도 조급한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전이 경남을 꺾고 승점 64점에 오르며 안양은 3위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정용 감독은 "우리가 더 조급하다. 아까 이우형 감독과도 잠깐 봤는데 똑같은 상황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다른 상황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더 조급한 것 같다"라며 절실함을 드러냈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다른 팀의 경기를 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기고 나서 경우의 수를 보는 게 맞다. 앞서 경남 경기를 보긴 했지만, 경우의 수보다 오늘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대팀 안양은 이날 국내 선수들로만 선발 명단을 꾸렸다. 조나탄은 부친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안드리고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아코스티도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럼에도 정정용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비중이 큰 것은 맞지만, 국내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차이는 있겠지만, 공을 잘 차는 선수들이 많다. 안양이 피지컬에서 강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지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정석화와 백성동 등 공격진에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많다. 일대일 마크를 잘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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