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상(20, 화성당구연맹)이 세계 주니어 무대 준결승에 안착했다.
고준상은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캐롬연맹(UMB)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8강에서 니콜라우스 코겔바우어(오스트리아)를 35-25(33이닝)로 물리쳤다.
이로써 고준상은 대회 준결승에 안착, 디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그리스)와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셀레벤타스는 앞선 예선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손준혁(18, 부천 상동고 부설 방통고)과 비기면서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박정우(17, 경동고)마저 꺾으며 한국 선수들의 앞길을 막아 '한국 킬러'로 인식을 굳혔다.
앞선 16강에서 카밀로 갈비스(콜롬비아)를 20이닝 만에 35-20으로 꺾었던 고준상은 코겔바우어와 8이닝까지 8-8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고준상은 9이닝째 4점을 몰아쳐 12-8로 리드했고 13이닝까지 15-8로 간격을 벌렸다.
코겔바우어가 14이닝에 5점을 집중시켜 15-13으로 추격하자 고준상은 15~19이닝까지 2-1-2-1-4점을 잇따라 성공시켜 25-16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고준상은 큰 위협 없이 33이닝에 35점을 채웠다. 코겔바우어는 22이닝째 4점을 더해 28-20까지 따라붙는 듯 했으나 이후 주춤했다.
고준상이 출전하는 준결승 첫 경기는 이날 밤 8시 펼쳐진다. 준결승 두 번째 경기는 오후 10시 열린다.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전은 모두 파이브앤식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된다.
한편 예선을 1위로 통과했던 박정우는 8강에서 탈락했다. 16강에서 닉 두딩크(네덜란드)를 35-21(34이닝)로 꺾은 박정우는 8강에서 셀레벤타스에게 25-35(32이닝)에 무릎을 꿇었다. 박정우는 4이닝까지 3-8로 밀리다 9이닝에 12-10으로 승부를 뒤집어 기대감을 올렸다. 하지만 11이닝에 5점을 내주며 15-12로 밀린 뒤 다시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