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포르투갈)가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많은 피를 흘렸다. 그의 부상 투혼 속 팀은 승리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승리에 초점을 맞추며 감사함의 승리 소감을 전했다.
포르투갈은 25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그룹 2 5차전을 치러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승1무1패, 승점 10이 된 포르투갈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체코는 1승1무3패, 승점 4로 최하위(4위)에 그쳤다.
4-3-3 포메이션을 내세운 포르투갈은 최전방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베르나르두 실바, 하파엘 레앙을 내보냈다. 윌리엄 카르발류, 후벵 네베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선에서 최전방 공격수들을 도왔다.
원정팀이지만 포르투갈이 예상대로 경기를 끌어갔다. 전반에 2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32분 달롯이 6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엔 이날 호날두와 중원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던 페르난데스가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포르투갈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포르투갈은 후반에 2골은 추가했다. 후반 7분 '선제골 주인공' 달롯이, 후반 37분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디오고 조타가 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포르투갈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호날두가 체코의 토마시 바츨리크 골키퍼와 한 차례 충돌하며 피를 흘리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상황은 이러했다. 전반 15분 호날두는 바츨리크 골키퍼와 공중볼을 두고 함께 뛰어올랐다. 이때 바츨리크 골키퍼의 손이 호날두의 코를 강타했다. 호날두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코에선 많은 양의 피가 쏟아졌다.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곧바로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그라운드 밖으로 이동해 치료를 마무리한 호날두는 다시 정상적으로 뛰었다. 그리고 후반 37분에 나온 조타의 골을 도왔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더선'은 "호날두의 얼굴이 피투성이 됐다"며 "그가 그라운드 위로 쓰러져 피를 철철 흘렸다"고 긴급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정작 호날두는 태평한 분위기다. 그는 이날 승리 후 자신의 SNS에 "멋진 경기, 중요한 팀 승리! 우린 목표를 향해 집중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환상적인 지원을 해준 포르투갈 관중들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부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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