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부터 부천FC1995에서 성장해온 2003년생 신예, 김규민이 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부천FC1995는 24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김포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0-1로 패배했다.
갈 길이 바쁜 부천이었지만, 아쉽게 패배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바로 '작은 김규민'의 교체출전이다. 등 번호 17번을 달고 활약하는 2000년생 김규민이 아닌 부천이 자랑하는 유스 35번 김규민이다. 지난 2015년 부천 U-12팀에 입단한 후 연령별 팀을 거쳐 프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 김규민은 후반 33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요르만과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경기로 김규민은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규민이 투입되자 장내 아나운서는 "이 선수를 눈여겨봐 달라"라며 신인의 등장을 조명했다.
경기에 앞서 이영민 부천 감독은 "김규민 선수는 최근에 몸이 좋았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언제 기회를 줄까' 고민했다"라며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안재준, 조현택, 오재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규민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경기 김규민은 최전방과 왼쪽 측면에 자리하며 시종일관 김포의 수비를 괴롭혔다. 특히 후반 4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규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김규민이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김규민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여겨보던 홈 팬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후에도 김규민은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김포의 골문을 위협했고 부천 팬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지난 7월 23일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OSEN과 만났던 이영민 감독은 당시 "어린 친구들을 지속해서 키워내 스쿼드에 올리려 한다. 한 선수가 성장하면 이 선수를 보고 다른 선수들도 성장하게끔 해 3~4명의 좋은 선수가 자라나도록 하고 싶다. 이런 선수들을 키워 탄탄한 구단을 만들고 승격을 위한 바탕을 다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이영민 감독은 "젊은 선수를 육성해 승격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 등장한 '부천이 자랑하는 신인' 김규민은 이영민 감독이 그토록 원했고 강조했던 '어린 선수 육성'의 첫 번째 성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이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사진] 부천FC1995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