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나달과 한조→뜨거운 눈물' 흘리며 은퇴 경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은퇴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경기에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한 조를 꾸려 현역 마지막 코트를 누볐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나달과 한 조를 이뤄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를 상대해 1-2(6-4 6<2>-7 9-11)로 패했다.

앞서 지난 15일 페더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1년 2개월 동안 회복기를 보냈던 페더러는 복귀전을 은퇴경기로 치렀다.

2017년 창설된 레이버컵 대회는 팀 유럽과 팀 월드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이번 대회 팀 유럽은 최근 ‘남자 테니스 빅4’로 묶인 페더러,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 앤디 머리(35·영국)로 꾸려졌다. '빅4'가 한 팀을 이룬 것은 처음이다.

페더러와 나달이 복식 경기를 치를 때 조코비치와 머리는 벤치에서 이들을 응원했다.

이날 페더러-나달 조는 1세트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다.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3세트마저 손에 넣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