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벤투호의 경기를 보며 코스타리카 상대법 힌트를 얻어 갔다.
한국(FIFA 랭킹 28위)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 랭킹 34위)와 친선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7분 황희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 나갔으나 주이슨 베넷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손흥민이 멋진 프리킥 득점을 터트리며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에서도 이 경기를 주목했다. 일본은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 스페인, 독일과 함께 E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16강 진출을 위해 어떻게든 코스타리카를 넘어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벤투호의 플레이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지켜본 일본 '닛칸스포츠'는 "코스타리카의 장단점을 알 수 있는, 시사점이 많은 경기였다. 한국은 짧은 패스를 연결하는 '일본 같은' 경기 방식으로 몇 번씩이나 중앙을 무너뜨리며 상대 수비의 약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매체의 말대로 한국은 황인범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집중했다. 후방 빌드업과 공 소유라는 벤투 감독의 철학이 살짝 엿보인 경기였다. 매체는 이처럼 코스타리카 수비를 공략한 벤투호의 공격 방식이 자신들의 축구와 비슷하다며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동시에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매체는 "코스타리카의 2골은 모두 크로스로부터 나왔다. 일본도 크로스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또 코스타리카는 '가장 테스트할 필요가 없는 선수인'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도 소집하지 않았다. 이처럼 수호신이 없었기 때문에 100% 전력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 같은 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카마다 다이치와 미토마 가오루가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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