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 B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은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NL A조 그룹3 5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잉글랜드는 2무 3패(승점 2)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그룹 B 강등이 확정됐다.
무딘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잉글랜드는 이날 이탈리아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삐걱대던 잉글랜드는 후반전 지아코모 라스파도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릎 꿇고 말았다.
잉글랜드의 부진은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잉글랜드는 UNL 5경기에서 2무 3패를 거두며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득점은 해리 케인의 독일전 페널티킥 골이 유일하다. 5경기나 치렀지만, 495분 동안 필드골은 단 하나도 없는 상황.
이처럼 굴욕적으로 강등당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지만, 그는 낙관적이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경기력을 너무 비판하는 것은 내게 어렵다. 우리는 더 많은 점유율과 슈팅,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많은 면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자찬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결국 모든 이들은 결과에 반응하겠지만, 나는 오늘 밤 팀으로서 많은 긍정적인 점을 봤다. 좋은 개인 활약이 많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결과로 인해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야유와 조롱을 보냈다. SNS상에서도 "월드컵 우승? 이제 나는 잉글랜드가 한 골만 넣어도 만족할 것", "지난 8년을 통틀어 최악의 경기였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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