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손흥민(토트넘)이 프리킥으로 한국을 패배 위기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 랭킹 34위)와 친선전서 후반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공격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대한민국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후반 40분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가 예상하기 힘든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 2-2를 만들었다.
그동안 벤투호에서 손흥민이 위기서 팀을 구해냈던 득점과 비슷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쉴새 없이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동료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면서 플레이를 펼쳤다. 결정적인 상황서 슈팅 대신 패스를 연결했던 손흥민은 후반서 적극적으로 변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손흥민은 이날 실수도 범했다.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득점 상황서 손흥민의 볼터치 미스가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의 실수로 허용한 공격 기회서 코스라티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추가골을 터트렸고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냉정함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한국은 아쉬움을 조금 털어내는 경기를 선보였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막차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이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한국(28위)보다는 낮다. 또 주전들이 일부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코스타리카와 상대 전적서 4승 3무 3패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