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린 대한민국이 10명이 싸운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민국(FIFA 랭킹 28위)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 랭킹 34위)와 친선전서 후반 터진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4-1-3-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조합을 이뤘고 황희찬-황인범-권창훈이 공격 2선에 나섰다. 정우영이 포백을 보호했고 김진수-김영권-김민재-윤종규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코스타리카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토니 콘트레라스-조엘 캠벨이 득점을 노렸고 주이슨 베네테-셀소 보르헤스-다니엘 차콘-제르손 토레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브리안 오비에도-프란시스코 칼보-오스카 두아르테-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포백을 꾸렸고 골키퍼 에스테반 알바라도가 장갑을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코스타리카를 몰아쳤다. 정우영과 황인범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상대와 맞대결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한국은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또 왼쪽 측면에 자리한 황희찬의 돌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날카로운 패스 연결도 이뤄졌다. 코스타리카가 뒤로 물러선 채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골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쉴새없이 상대를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윤종규가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황희찬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34분 토레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국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한국은 전반 37분 손흥민과 권창훈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육탄방어를 펼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40분 한 골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으 흔들린 상황서 토레스가 연결한 크로스를 베네테가 윤종규 뒤를 파고든 뒤 득점, 1-1이 됐다.
후반서 코스타리카가 2명의 젊은 선수를 투입한 사이 한국은 선발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황희찬을 빠른 돌파를 시작으로 한국은 변함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코스타리카를 압박했다. 후반 8분 손흥민은 문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펼쳤지만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8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의 볼터치가 흔들릴 때 코스타리카가 볼을 뺏었다. 문전 혼전 중 김승규가 막아낸 볼을 반대편에 대기하고 있던 베네테가 침착하게 득점, 1-2가 됐다.
한국은 후반 19분 김진수-정우영을 빼고 홍철과 손준호를 투입했다. 한국은 황의조가 후반 22분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완전히 뚫어낸 뒤 연결한 패스를 골대 바로 앞에서 이어받았지만 골은 아니었다.
후반 27분 한국은 권창훈 대신 나상호를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31분 한국은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32분 권경원과 공격수 정우영을 투입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분 골키퍼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황인범이 길게 연결한 패스를 나상호가 따라가는 동안 코스타리카 골키퍼 알바라도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잡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프리킥 기회서 손흥민이 직접 슈팅으로 득점, 후반 40분 2-2가 됐다.
한국은 후반 44분 손준호가 상대 수비볼을 뺏어낸 뒤 곧바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