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가 칭찬한 이유가 있었다.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6, AC 밀란)가 날카로운 결정력을 자랑하며 프랑스 대표팀 최고령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지루는 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조 그룹1 5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과 지루의 추가골에 힘입은 프랑스는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꺾고 UNL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5(1승 2무 2패)로 오스트리아(승점 4, 1승 1무 3패)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지루는 이날도 '연계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193cm의 거대한 피지컬을 앞세워 전방에서 싸워주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후반 10분에는 간단한 패스로 음바페의 환상적인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해결사 본능도 발휘했다. 지루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그를 마크하고 있었지만, 지루의 압도적인 높이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세리에 A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벽' 김민재가 감탄한 모습 그대로였다. 김민재는 지난 22일 "지루는 힘도 좋고 연계 능력도 좋다. 공격수의 자질이 충분하고 장점이 많은 베테랑"이라며 가장 막기 어려운 공격수로 지루를 뽑은 바 있다.
한편 지루는 이날 골로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고령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35세 357일의 나이로 골을 기록한 지루는 로저 마르세가 1986년 세운 기록을 70일 앞당겼다.
동시에 지루는 A매치 통산 49골 고지를 밟으며 티에리 앙리(45)의 프랑스 대표팀 최다 골 기록(51골)을 2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