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이 최근 유벤투스 복귀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가 토트넘을 떠나 유벤투스로 돌아가는 일은 미친 짓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끝나지 않은 일'이 있다. 그러나 그가 토트넘을 떠나 토리노로 가는 것은 미친 짓일 것"이라 주장했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콘테 감독은 최근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는 유벤투스가 무패 우승을 일궈냈던 그와 재회를 원한다는 것. 유벤투스에서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는 과거 콘테 감독의 발언도 재조명받고 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의 유벤투스 복귀를 두고 미친 짓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오랫동안 유벤투스와 토트넘 중 어디를 택할지는 결코 논쟁거리가 아니었다. 게다가 유벤투스에서 8번이나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콘테 감독에게는 더욱 쉬울 수 있다"라면서도 "콘테 감독이 혼란에 빠진 유벤투스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가 미쳐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선 유벤투스의 현 상황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유벤투스는 현재 리그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8위에 머물러 있는 재앙에 처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연패에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주말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던 몬자에 0-1로 무릎 꿇기까지 했다.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과 갈등도 걸림돌이다. 그는 지난해 인터 밀란을 지휘하던 시절 적으로 만난 아넬리 회장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욕설까지 내뱉었다. 매체는 "둘의 사이는 매우 좋지 않다. 이는 콘테 감독이 유벤투스 복귀를 위해 넘어야 할 커다란 장애물"이라 지적했다.
게다가 팬들 역시 콘테 감독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다. 많은 유벤투스 팬들은 팀 레전드인 그가 라이벌 인터 밀란의 감독직을 맡았다는 사실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를 언급하며 "콘테 감독이 인터 밀란에 부임한 이후 팬들도 그를 경멸하고 있다. 그의 토리노 복귀는 '원죄'로 고통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외에도 콘테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유벤투스의 노쇠한 스쿼드,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없는 유벤투스의 재정 문제, 토트넘 보드진과 좋은 관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은 유벤투스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 현재 그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