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독이 된 뒤로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59) 감독이 자신의 경력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으로 SL 벤피카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이 된 무리뉴는 UD 레이리아를 거쳐 2002년 FC 포르투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포르투에서 무리뉴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2회(2002-2003,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3-2004) 1회 등 2년 동안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럽 축구에 젊은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이후 무리뉴는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차례로 거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특히 2012년 레알 마드리드 지휘 당시에는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페르코파에서 우승하며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유럽 4개 리그에서 리그, 리그컵, 슈퍼컵 등 가능한 타이틀을 모두 우승한 첫 번째 감독이 됐다.
이후 2013년 다시 첼시로 복귀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현재 AS 로마를 지도하고 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나이를 먹은 무리뉴다. 어느덧 59세가 된 무리뉴는 커리어의 마지막에 관해 이야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는 "내가 감독이 된 뒤로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 난 계속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무리뉴는 "여전히 건강하고 컨디션도 좋다. 의욕이 넘치며 여전히 승리는 즐겁고 패배는 싫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맞다. 머리색이 변했으며 주름도 생겼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22년을 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이라면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무리뉴는 지난 시즌 로마를 이끌고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61년 만에 로마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안겼다. 이에 무리뉴는 "지난 시즌 우리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더 훌륭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열정과 능력을 가진 근면한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시즌이 끝날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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