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슈퍼 SUV에서 슈퍼 스포츠카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9.23 14: 50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슈퍼카 브랜드에서 선구적으로 나온 SUV다. 람보르기니는 그런 의미를 담아 이 차를 '최초의 슈퍼 SUV'라 불렀다. 슈퍼카 브랜드에서 '슈퍼 SUV' 영역을 개척했다는 자부심도 함께 자랑했다. 
그랬던 람보르기니가 이제는 우루스 보다 한 발 더 나간 모델을 출시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의 한국 공식 딜러 람보르기니 서울(SQDA 모터스)은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빛섬에서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불러 놓고 '차세대 우루스 퍼포만테(Urus Performante)' 출시 행사를 열었다.
우루스 퍼포만테는 단순히 2017년 12월 처음 공개된 우루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니다. 우루스와는 성격이 다른 또 다른 모델이다. 람보르기니는 이 차를 두고 "슈퍼 SUV의 기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표현했다. 어떤 이들은 좀더 과장을 섞어 '새로운 성격의 슈퍼 스포츠카'로 불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차는 기존 우루스 보다 성능이 한층 더 강력해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3.3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차체는 낮으면서 가벼워졌고, 출력은 높아졌으며 공기 저항도 한 단계 개선됐다. 
글로벌에서 공개되고 불과 한 달여 만에 국내에 출시된 것도 놀랍다. 글로벌 공개 일자가 지난 8월 19일이다. 람보르기니 서울의 김종복 대표는 "람보르기니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히 여기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며 고무돼 있었다. 
우루스는 2019년 국내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람보르기니 서울의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3년간 총 621대의 우루스가 국내에 인도됐는데, 이는 람보르기니 전체 판매량 829대 중 약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출시된 '우루스 퍼포만테'는 이전 우루스 대비 25mm 늘어난 전장, 20mm 낮은 섀시, 16mm 넓은 휠 트랙으로 설계됐다.
측면에서 보면 전면 돌출부와 리어 윙, 리어 범퍼가 낮아진 차체를 더욱 강조한다. 보닛은 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됐으며 후드 라인에서부터 프론트 범퍼까지 길게 뻗은 라인에는 공기 배출구가 추가됐다. 공기 배출구의 재질도 경량 탄소 섬유다. 
전체적인 길이도 늘어났다. 전장은 25mm 늘어났으며, 측면에서 보면, 전면 돌출부와 리어 윙, 리어 범퍼가 낮아진 차체를 더욱 강조한다. 하부 리어 범퍼와 디퓨저 역시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아크라포빅 사의 경량 티타늄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돼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특유의 람보르기니 공진을 발생시킨다.
우루스 퍼포만테의 후면은 고성능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띠고 있다. 리어 스포일러에는 아벤타도르 SVJ(Aventador SVJ)에서 영감을 받은 탄소섬유 핀이 장착되어 있으며,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리어 스포일러는 우루스 퍼포만테의 후면 다운포스를 38% 증가시킨다.
우루스 퍼포만테는 이전 모델 대비 16마력(CV) 상승한 666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공차중량을 47kg 줄여 3.2 kg/hp라는 동급 최상위의 중량대 출력비를 자랑한다.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 덕분에 시속 100km 주행 중 완전히 정지하는데 걸리는 거리는 32.9m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306km/h이며, 2,300rpm부터 4,500rpm까지 넓은 영역에서 86.7 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에어 서스펜션을 버리고 새로운 스틸 스프링을 선택하면서 우루스 퍼포만테는 이전 모델 대비 20mm 낮은 섀시와 16mm 넓은 휠 트랙을 갖게 됐다. 더 넓어진 휠 아치 덕에 기본 22인치 휠과 티타늄 볼트를 수용할 수 있으며 옵션에 따라 23인치까지 장착할 수 있다.
시트는 우루스 퍼포만테만을 위한 새로운 육각형 시트 스티칭 디자인이 가미된 네로 코스무스(Nero Cosmus, 검정색) 알칸타라 가죽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알칸타라 가죽 스티어링 휠은 매트한 검은색으로 제작됐다. 우루스 퍼포만테 전용으로 디자인된 새로운 HMI 그래픽은 센터 콘솔 화면과 넓은 부채꼴 모양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주행 모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의 표준 주행 모드에 랠리(RALLY) 모드가 새로 도입돼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랠리 모드는 오프로드로 볼 수 있는 더트 트랙 주행용 모드다. 거칠고 극한의 노면에서 스틸 스프링에 최적화된 안티롤 및 댐핑 시스템으로 오버스티어 특성을 증폭시켜 슈퍼 SUV 성능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기준을 제시한다.
스트라다(STRADA)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댐핑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스포츠(SPORT) 모드에서 운전자는 향상된 스로틀 응답을 체험할 수 있다. 코르사(CORSA) 모드에서는 레이스카로서의 페르소나가 드러나 최고의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다. 코르사 모드에서는 최대 댐핑과 액티브 안티롤 바 덕에 고속 안정성과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장하며, 동시에 스포츠 배기 시스템은 우루스 퍼포만테가 슈퍼 스포츠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구축된 람보르기니임을 일깨워준다.
이날 우루스 퍼포만테 제품 소개를 담당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Francesco Scardaoni)는 “우루스 퍼포만테는 결코 평범한 SUV가 아닌 슈퍼 SUV의 기준을 한 차원 높여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우루스 퍼포만테는 강력한 성능으로 모든 주행 환경에서도 동급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우루스 퍼포만테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양산 SUV 부문에서 세운 신기록은 그 강력한 성능의 증거다. 그간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고객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우루스 퍼포만테의 출시와 함께 앞으로도 우루스가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루스 퍼포만테의 공식 판매 가격은 3억 원대(부가세 포함)부터 시작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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