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문장으로도 무게감을 뽐냈다. 엘리 홀란(22, 맨시티)의 이야기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022-20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B리그 4조 5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23일, 엘링 홀란은 자신의 개인 SNS에 자신의 대표팀 훈련 사진을 게시하며 "네이션스리그 모드 ON"이라는 글을 남겼다.
홀란은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2-2023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리그 개막전에서부터 멀티 골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고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마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했다.
끝이 아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끌려가던 상황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대역전극을 직접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 8월에 치른 5경기에서 자그마치 9골을 쏟아부었다.
리그 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0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는 홀란드다. 하지만 홀란드의 상식 밖의 득점 능력은 소속팀에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었다.
홀란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경기는 2019 FIFA U-20 월드컵이다. 당시 U-20 대표였던 홀란은 온두라스 U-20 대표팀을 상대로 홀로 무려 9골을 기록했다. 팀은 12-0 대승을 거뒀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홀란은 2019년 9월 UEFA 유로 2020 예선 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0년 9월 네이션스리그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대표팀 첫 골을 넣은 홀란은 현재까지 21번의 A매치에서 20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홀란의 가세로 노르웨이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비록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네이션스리그에서는 3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0점을 기록, 세르비아, 스웨덴, 슬로베니아와 구성된 4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홀란이 물오른 득점력으로 조국을 승격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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