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 이강인(21, 마요르카)이 뭉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와 27일 열릴 카메룬전은 2022 FIFA 월드컵 전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13일 벤투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직접 '플랜B'를 실험하겠다 밝혔지만,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A 매치 중 한 경기에서 지난 4년 동안 팀을 다져온 그가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실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변수가 생겼다. 그간 손흥민, 또는 황의조와 함께 공격 조합을 맞춰온 조규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된 것.
이로써 벤투 감독은 지난 15번의 A매치에서 4골을 기록한 조규성을 기용할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손흥민의 조합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년 6개월여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을 실험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합을 맞춘 것은 2020년 11월 카타르와 경기가 마지막이다.
2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많은 일이 있었다. 대표팀은 이강인 없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7승 2무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고 손흥민은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가장 최근, 이강인은 2022-2023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경기(509분)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 맹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라리가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의 조합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손)흥민이 형은 정말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다. 흥민이 형은 정말 팀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같이 뛸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손흥민은 20일 "(이)강인이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기쁘고 뿌듯했다. 어려운 리그에서 열심히 해서 얻어낸 성과라 축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강인이랑 실제로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면서 강인이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장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주장으로서 또 동료로서 도와주고 싶다"라며 이강인과 조합을 기대하기도 했다.
약 1년 10개월 만에 합을 맞추게 된 손흥민과 이강인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한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강인이 출전 시간을 얼마나 부여받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둘의 시너지가 효과를 나타낸다면, 한국의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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