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는 구단의 경기력이 형편없자 팬들이 떼거지로 경기장에 난입했다. 선수와 심판진이 도망치는 촌극이 연출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1400명의 팬이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공격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침범했다. 경기는 중단됐다”고 전했다.
해당 경기는 콜롬비아 리그인 카테고리아 프리메라A에서 나왔다. 20위 최하위팀인 데포르티보 칼리와 19위 코르툴루아 선수단은 지난 21일 리그 경기를 치르던 도중 ‘떼거지 관중’ 난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코르툴루아는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4분 추가골을 넣었다.
꼴찌팀 데포르티보 칼리의 팬들은 두 번째 골이 들어갈 때 폭발해버렸다. 승점을 따내기 위해선 승리가 절실한데 무득점 2골 차 패배가 눈에 훤했기 때문이다.
구단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데포르티보 칼리 팬들은 결국 후반 36분 그라운드로 달려들어 선수들과 심판진을 위협했다. 일부 팬들은 선수를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었다. 배치돼 있던 경찰이 진압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더선’은 “약 1,400명의 사람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는데, 대부분이 데포르티보 칼리 팬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주심과 대부분의 선수들은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외신 ‘마르카’는 “경기를 종료시킬 권한이 있던 주심에 의해 후반 36분 경기가 끝났다”고 전했다. 코르툴루아의 2-0 승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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