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포효' 김고운, 박근우 꺾고 광양컵 우승 '통산 3승째' [프로볼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9.22 20: 08

 김고운(41, 팀 DSD)이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고운은 22일 전남 광양시 월드볼링장에서 열린 ‘2022 광양컵 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톱시드 박근우(팀 MK글로리아)를 260-200으로 꺾었다.
이로써 김고운은 지난 2019년 안동 하회탈컵 이후 3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추가했다. 청소년볼링국가대표 출신 김고운은 지난 2016년 군산·로드필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통산 3승에 성공했다. 3년마다 1승씩 추가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김고운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반면 박근우는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근우는 2개월 전 청주투어서도 톱시드를 차지했으나 결승에서 고배를 든 바 있다. 시즌 두 번째 준우승.
TV 파이널에서 2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김고운은 톱시드 박근우를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스트라이크와 9커버로 더블을 기록하지 못하던 김고운은 5프레임부터 경기 종료까지 무려 8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승기를 굳혔다. 
김고운은 앞선 3위 결정전에서 7개의 스트라이크로 233점을 올려 219점을 친 3번 시드 남기훈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고운은 경기 초반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4~7프레임 4배거로 역전에 성공한 김고운은 이후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로 리드를 지켜오다 10프레임을 터키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김고운은 3명이 대결을 펼쳐 상위 한 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슛아웃 4, 5위 결정전에서도 돋보였다. 김고운은 팀 동료 정태화(팀 DSD)와 나란히 224점을 쳐 서든데스 매치에 돌입, 3차 투구에서 승기를 거뒀다. 정태화는 4위, 신인 손현욱은 189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김고운은 경기 후 "사실 박근우 프로가 파이널에서 유일하게 왼손인데다 어제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 나의 우승확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6프레임서 행운의 스트라이크가 나오면서 흐름이 나에게 넘어왔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박근우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이어 김고운은 "중반 이후 라인이 잘 맞아떨어졌고, 상황에 맞게 볼을 바꿔가며 투구했던 전략도 좋았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지만, 자만하지 않고 남은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TV파이널 첫 경기였던 슛아웃 6, 7위 결정전에서는 손현욱이 6개의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213점을 기록해 195점의 최원영(팀 미스틱브래그)과 169점의 김정현(팀 핑거하우스)을 누르고 4, 5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손현욱은 팽팽했던 상황에서 6~8프레임 터키로 승기를 잡았고 이대로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2022 광양컵 프로볼링대회 TV파이널 결과]
결승전 : 박근우(200) VS (260)김고운
3위 결정전(준결승) : 김고운(233) VS (219)남기훈
4, 5위 결정전 : 김고운(224/10-9-10) VS 정태화(224/10-9-9) VS 손현욱(189)
6, 7위 결정전 : 손현욱(213) VS 김정현(169) VS 최원영(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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