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바르셀로와 재계약 이야기가 오갈 때 요구했던 사항이 유출됐다.
외신 ‘스포츠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 연장을 논의할 때 구단이 이행해야 할 9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며 “이중 2가지가 뜻이 맞지 않아 계약은 상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 같던 그는 2021-2022시즌 직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팀 재정난과 맞물린 결정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의 재정난이 해결되지 않은 데 따른 라리가 규정 문제로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에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다.
약 20여년 동안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도 6회나 수상했다.
그야말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중 ‘레전드’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재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재정난과 더불어 메시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어 맞잡고 있는 손을 놓기로 결심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2021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이야기가 오갈 때 메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요구했다.
▲3년 계약 연장 ▲자신과 ‘절친’ 루이스 수아레즈 가족을 위한 전용 경기장 좌석 ▲1000만 유로(약 138억 원) 갱신 보너스 ▲바이아웃 금액 7억 유로(약 9,701억)에서 1만 유로(약 1385원)로 인하 ▲코로나 바이러스 동안 삭감된 임금, 이자와 함께 상환 ▲크리스마스 전용기 ▲세금을 포함한 임금 인상 ▲개인 비서 지속 고용 ▲에이전트를 위한 수수료 지급
하지만 구단은 이중 ‘▲바이아웃 금액 7억 유로(약 9,701억)에서 1만 유로(약 1385원) 인하 ▲코로나 바이러스 동안 삭감된 임금, 이자와 함께 상환’ 2가지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메시가 요구한 사항이 유출된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이번 유출건을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구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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