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14득점' 女 농구 대표팀, 중국에 44-107 아쉬운 패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22 18: 07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만나 아쉽게 무릎 꿇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13위)은 22일 오후 4시 30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IB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중국(7위)에 44-107로 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의 12년 만의 FIBA 월드컵 첫 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정선민 감독은 강이슬과 박혜진, 진안, 김단비, 양인영을 먼저 코트에 내보냈다. 한국은 진안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16점을 내리 실점하며 끌려갔다. 중국의 우월한 높이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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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장신 가드 박지현(185cm)과 윤예빈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6-16까지 쫓아갔다. 이후로도 박지현의 분전이 이어졌다. 그녀는 3점포에 이어 자유투 2구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1쿼터를 11-27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중국의 기세가 이어졌다. 신지현이 4득점을 올리며 힘을 내봤지만, 점수는 15-41로 크게 벌어졌다. 중국은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멀리 달아났다. 전반전 점수는 20-54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3쿼터 들어 박지현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쳐보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특히 3쿼터 7분을 남기고 팀 파울에 걸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정선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박지현이 3쿼터까지 14득점을 올리며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고, 윤예빈도 스틸과 석점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쿼터 후반 템포를 올린 한국은 3쿼터를 32-8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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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쿼터에도 다양한 조합을 활용하며 손발을 맞췄다. 신지현도 외곽과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연달아 득점을 터트렸다. 한국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8-93으로 따라갔다.
이후 한국은 이소희의 석점포와 김소담의 골밑슛, 김진영의 자유투 득점을 묶어 종료 1분 전 44-103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44-107, 한국의 아쉬운 첫 경기 패배로 막을 내렸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1위),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 4위까지 8강에 오르는 만큼, 아직 토너먼트 진출 희망은 남아있다.
이제 한국은 패배를 뒤로하고 23일 정오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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