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랑 잘 맞네'...라두카누, 위크마이어 꺾고 WTA 8강 진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22 16: 56

에마 라두카누(20, 영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두카누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에서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를 2-0(6-3, 7-5)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이제 라두카누는 믈라데노비치(프랑스)를 2-1로 꺾은 크리스티나 마그다 리네트(폴란드)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라두카누는 올해 부진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지난해 US오픈 깜짝 우승과 함께 세계 10위까지 올랐었지만,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77위까지 랭킹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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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라두카누는 한국 팬들의 응원 덕분인지 이번 대회에서는 순항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단식 1차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일본)를 2-0으로 따돌렸다. 2세트 도중 연달아 4게임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라두카누는 베테랑 위크마이어를 상대로도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그녀는 1세트 초반 위크마이어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두 선수는 몇 번씩이나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뒷심에서 승부가 갈렸다. 라두카누는 1세트 막판 내리 3게임을 따내며 6-3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위크마이어가 지친 틈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인 라두카누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라두카누는 2세트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 그녀는 세트 초반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라두카누는 2세트 중반 급격히 흔들렸지만, 기어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4-4 동점을 허용한 이후 시소게임을 펼치며 6-5로 앞선 채 듀스에 접어들었다. 라두카누는 듀스 승부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게임을 따냈고, 결국 세트 스코어 2-0으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라두카누는 앞서 한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보낸 바 있다. 그녀는 1차전 승리 이후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면 마치 영국에서 운동하는 것 같아서 좋다. 그래서 한국이 더 좋아지고 있다. 가능하면 대회에서 오래 살아남아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나중에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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