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6, PSG) 대 손흥민(30, 토트넘)의 맞대결이 불발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스페인, 일본과 함께 E조에 속했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코스타리카 감독의 공식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가상 일본전’이라는 한국에 대해 수아레스는 “한국은 좋은 팀이다. 우리가 조별리그서 일본을 상대해 내일 경기 의미가 있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도 성장하고 있다.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 내일 평가전은 의미가 있다. 한국은 유럽에서 뛰는 국제적인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을 인상깊게 보고 있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도 이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전력을 평가하고 성장하겠다”고 평했다.
한국과 일본의 비교에 대해 수아레스는 “일본과 한국이 같은 아시아라고 해서 같은 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전술도 다르고 선수도 다르다. 한국과 일본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우리 팀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가 중요하다. 독일, 스페인, 일본을 만난다고 해서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지보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시 초점은 손흥민의 수비다. 수아레스는 “에콰도르와 온두라스를 지도할 때 한국을 상대했다. 손흥민은 물론 좋은 선수다. 다만 개인보다 팀으로 한국을 어떻게 상대할 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조직력을 강조했다.
코스타리카의 세계적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는 출전할까. 수아레스는 “나바스는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더 이상 검증이 필요하지 않다.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손흥민과의 맞대결은 불발될 전망이다.
‘죽음의 조’에 속한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전망은 밝지 않다. 수아레스는 “8년 전에도 모두가 우리의 탈락을 예상했지만 우리는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도 절대 우리가 열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