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의 첨단 안전장치는 '8대의 카메라+5개의 레이더+16개의 초음파 센서+라이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9.22 08: 35

 8대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와 최첨단 라이다, 이러한 장치들이 상호작용을 주고 받으며 안전을 지키는 첨단 자동차의 눈이 된다.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오는 11월 실제 이런 장치를 장착한 양산차가 소개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볼보자동차가 공개할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이 준비하고 있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볼보자동차는 이 같은 첨단 센서 세트로 심각한 사고 발생률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같은 내용들은 한국시간 21일 밤 10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의 '세이프티 인 마인드(Safety in Mind)' 키노트 이벤트에서 소개됐다. '세이프티 인 마인드'는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안전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였다. 핵심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에 탑재될 표준 안전 기술이었다.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인 마인드(Safety in Mind).

짐 로완(Jim Rowan)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는 기조연설에서 "볼보자동차는 차세대 플래그십을 통해 10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자동차 안전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표준을 세웠고, 수 많은 생명을 구한 혁신 기술을 개발해온 브랜드 유산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의 모델명은 EX90으로 오는 11월 9일 글로벌에 공개될 예정이다.
충돌 사고 및 탄소배출 제로를 통해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새로운 브랜드 여정을 시작할 모델로 새로운 수준의 안전 표준을 제시한다. 수십 년에 거쳐 진행해온 안전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첨단 센서 세트(Sensor Set)’와 ‘운전자 이해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운전자와 주변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지능형 첨단 안전 기술이다. 
볼보자동차는 이 기술을 '세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볼보자동차의 눈(EYES)'이라고 불렀다. 볼보자동차의 눈은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Radar), 16개의 초음파 센서 및 최첨단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다.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인 마인드(Safety in Mind).
라이다는 코어 컴퓨팅(Core computing)과 볼보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원격 감지 기술로 펄스 레이저 형태의 빛을 사용해 높은 정밀도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차세대 EX90의 루프라인에 내장된 형태로 제공되며, 최대 250m 반경의 보행자와 120m 전방 검은색 도로에 있는 타이어와 같이 작고 어두운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인 마인드(Safety in Mind).
카메라처럼 빛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고속 주행은 물론 야간에도 차량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을 이전보다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라이더를 통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의 위험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고, 충돌 방지 효과는 최대 9%까지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자동차의 안전 자동화 부문 책임자, 요아킴 드 베르디에(Joachim de Verdier)는 “우리는 외부 환경과 운전자의 주의력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융합하고 있다. 이는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안전 시스템과 센서, 소프트웨어 및 컴퓨팅 제어 성능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라며, “그러나 평소에는 전혀 인식할 수 없으며, 필요할 순간에만 그 존재를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인 마인드(Safety in Mind).
EX90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운전자 이해 시스템(Driver understanding system)’은 최첨단 센서 세트 구성을 보완하는 또 다른 첨단 안전 기술이다. 자동차가 직접 운전자가 주행에 적합한 상태인지 이해할 수 있다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직관적인 개념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볼보자동차 안전센터의 선임 기술 전문가, 엠마 티베스텐(Emma Tivesten)은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운전자의 시선과 눈을 감는 횟수, 시간을 관찰함으로써 현재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축적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된 계산과 감지 시스템을 통해 볼보자동차는 졸음, 주의산만, 음주와 같은 운전자의 운전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하게 추가적인 보조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운전자 이해 시스템은 실내에 있는 두 대의 카메라가 운전자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님을 파악할 수 있는 조기 신호를 포착하면서부터 가동된다. 이때부터 좀더 세밀하게 운전자의 시선 패턴을 관찰한다. 일상적인 수준의 편차는 허용한 상태에서 운전자가 전방의 도로를 주시하는 시간을 측정해 다른 곳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정전식 핸즈 오프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이를 감지해 조향 동작이 안정적인지까지 모니터링한다. 
특허 받은 알고리즘으로 시선 패턴과 조향 동작을 실시간 감지함으로써 차량은 필요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해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다. 
운전 보조 기능은 단순한 경고 신호로 시작되며, 상황의 심각성에 맞춰 증가된다. 명백한 경고가 늘어남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량은 도로 옆에 안전하게 정차하고 비상등을 켜서 도로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줄 수도 있다. 
볼보자동차 안전센터의 대표 대행인, 토마스 브로버그(Thomas Broberg)는 “충돌 방지 시스템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는 외부 감지 분야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며, “차량 내부 감지는 우리의 다음 안전 분야 중 하나다. 앞으로 더욱 지식이 축적되고 심화되는 것에 발맞춰 안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능을 단계별로 학습하고 개발, 배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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