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 침착성 보여주고 싶다" 오현규, 황선홍호 '빈틈' 채운다[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9.22 05: 26

 올 시즌 후반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공격수 오현규(수원 삼성)가 ‘황선홍호’ 골 해결사로 떠오를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21세 이하)에 차출된 오현규는 21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스 안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문전 침착성이나 마무리 능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내다보고 최근 23세 이하(U23)에서 21세 이하(U21)로 체제를 전환한 황선홍호는 오는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홈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2022시즌 수원 삼성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는 오현규는 황선홍 감독의 ‘골 갈증’을 씻어줄 인재로 꼽힌다.
지난 6월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나섰던 황선홍호는 '8강 탈락' 아쉬운 성적을 작성했다.
합을 맞출 시간이 없어 완성도 떨어지는 조직력이 눈에 띄는 문제였지만 골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토너먼트에서 빨리 짐을 싼 가장 큰 이유였다.
당시 대회 중 황선홍 감독은 OSE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골을 넣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그러면 조급해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또 실수도 많이 나온다. (슈팅) 타이밍도 늦어서 판단이 느려진다”며 안타까워했다.
황선홍 감독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사진] 오현규와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박스 안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한 오현규는 “수비와 싸움에서 이긴 뒤 (골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자신 있다”고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을 넣는다면 감독님께 달려가고 싶다”고 웃었다.
더불어 ‘우상’ 황선홍 감독을 만난 소감도 곁들였다.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많은 것을 알려 주신다. 함께 한다는 기쁨도 있다. 이 기회를 통해 많이 여쭤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서 봤을 땐 무섭고 무뚝뚝한 분 같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지내보니 ‘동네 이장님’ 같이 친근한 감독님이다. 가까이 다가가 궁금한 것을 쉽게 물어볼 수 있고, 감독님도 쉽게 다가와 주신다.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 있다”고 전했다.
[사진]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