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와 뛴 구단 레전드, "난 김민재 PL 클럽에 추천했다...다들 무시했지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9.21 18: 07

김민재(26, 나폴리)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는 와중 그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보고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향해 조언했던 이가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뛰었던 SSC 나폴리의 전 미드필더 살바토레 바그니(66)는 김민재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봤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AC 밀란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팀은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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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 경기 59차례 볼을 터치하며 4차례 경합에서 승리했고 패스 성공률은 78.1%를 기록했다. 또한 3차례 태클과 함께 11차례 클리어링, 4차례 슈팅 저지에 성공했다.
이 한 경기에서 잘한 것이 아니다. 이적 직후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한 김민재는 공식전 8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출전하는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김민재가 기록하고 있는 경기당 4회의 공중 볼 경합 승리는 리그 최고 기록이다.
이런 김민재의 진가를 일찍이 알아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구단 레전드 미드필더 바그니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니는 "3년 전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김민재를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난 그를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추천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민재는 전북 현대에서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구단뿐만 아니라 어떤 구단도 내 추천을 무시했다"라고 전했다.
바그니는 "이후 김민재는 단돈 300만 유로(한화 약 41억 5,000만 원)에 페네르바체 SK로 향했다. 여전히 아무도 그의 잠재력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뜻이다"라며 김민재의 재능을 눈치채지 못한 여러 구단을 향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나폴리를 향해 축하를 전하고 싶다. 김민재는 개성과 장점으로 나를 놀래켜왔다. 실수가 없는 선수다. 상대를 향한 위험한 시도는 줄었고 신체적인 능력은 끈질길 정도다. 헤더로 모든 공을 걷어낸다. 상대 공격수는 이를 절대 이기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그니는 "김민재는 이탈리아 리그로 이적한 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 덕분에 더 발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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