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항상 두려운 무대, 즐겨야 목표 이룰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반가량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9월 평가 2연전을 위한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국내에서 맞붙는다.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월드컵 전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전날(19일) 입국한 손흥민은 이날 오전 훈련에 나섰다.
2022-2023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골 가뭄’에 시달리던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직전 경기(18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막내로 2014브라질월드컵 무대를 경험했고, 2018러시아월드컵에선 ‘카잔의 기적’ 주인공이 됐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은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던 독일을 꺾는 골을 넣어 '카잔의 기적' 중심(한국 2-0 승)에 섰다.
하지만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해 눈물을 보였다.
이번 2022카타르월드컵에선 다른 결과를 내고 싶은 손흥민이다. 한국(피파 랭킹 28위)은 가나(60위), 우루과이(13위), 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 팀만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이미 경험을 했지만 손흥민에게 월드컵은 항상 두려운 존재다.
이날 훈련 마치고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월드컵은 항상 두려운 무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이고, 각 나라에서 월드컵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아서 (더 그렇다.) 두려운 무대라는 것이 사실이고, 아무나 나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은 전 세계 축제다. 축제를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실질적 목표도 이야기하겠지만 즐겨야지 목표를 이룰 것 같다”면서 “2번 월드컵을 경험했는데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으면 오히려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를 많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외에서 좋은 경험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는 만큼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오는 것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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