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지오반니 로 셀소(26, 비야레알)와 탕귀 은돔벨레(26, 나폴리) 대신 브루노 페르난데스(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품을 수도 있었다. 이적료만 아끼지 않았다면 말이다.
'디 애슬래틱'은 20일(한국시간) 브루노와 진행한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브루노는 매체와 인터뷰 도중 자신은 지난 2019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하지 못해 화났었다고 고백했다.
브루노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공격적인 미드필더로 2020년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스포르팅 CP 시절 137경기에서 63골 50도움을 기록하며 재능을 터트렸다.
이를 지켜본 맨유가 브루노 영입에 나섰다. 맨유는 과감히 6300만 유로(약 878억 원)라는 거금을 투자해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후 브루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134경기를 소화하며 51골 40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맨유 중원의 핵심인 브루노지만, 사실 그는 토트넘 선수일 수도 있었다. 브루노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분명 프리미어리그에 가고 싶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나를 원했다. 좋은 제안이었지만, 스포르팅은 나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브루노는 "나는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과 대화를 나눴지만, 잘못된 날이었다. 그들이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한 다음날이었다. 나는 정말 화가 났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스포르팅 요구 금액을 맞춰주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토트넘 최악의 실수였다. 맨유와 달리 돈을 아끼다가 브루노를 놓친 토트넘은 거금을 들여 로 셀소와 은돔벨레를 영입했고, 이는 역대급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브루노는 맨유에서 펄펄 날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로 셀소와 은돔벨레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결국 토트넘에서 쫓겨나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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