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선배 DF도 칭찬 또 칭찬..."김민재는 증명해내고 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20 16: 47

'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선배 수비수 지안루카 그라바(45)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김민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출전, 2-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리그 7경기 무패를 달리며 5승 2무, 승점 17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강팀 밀란을 상대로도 눈부신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김민재는 59차례 볼을 터치하며 4차례 경합에서 승리했고 78.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3차례 태클과 함께 11차례 클리어링, 4차례 슈팅 저지에 성공했다.

[사진] 세리에 A 공식 SNS.

경기 내내 상대 공격진을 묶어낸 김민재는 경기 막판에도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어려운 자세에서 빠르게 발을 뻗어 상대의 날카로운 헤더를 막아냈다. 이를 본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 파올로 말디니 밀란 디렉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
당연히도 경기 후 김민재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이탈리아 '일 나폴리 스타'는 "밀란은 나폴리의 고무 벽 김민재에게 5분에 한 번 꼴로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고 평했고, '칼치오 나폴리 1926'은 "김민재는 벌써 나폴리 수비진의 핵심이자 큰 벽이다. 그는 나폴리가 칼리두 쿨리발리를 떠나보낸 것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감탄했다.
팀 선배 그라바 역시 김민재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구단 공식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올여름 팬들은 쿨리발리와 작별한 나폴리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사실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다른 신입생들처럼 자신이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라바는 "김민재의 큰 희생정신과 전투적인 태도가 눈에 띈다. 특히 경기 막판 브라힘 디아스의 헤더를 단호히 막아낸 후 보여준 반응은 정말 대단했다"며 김민재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나폴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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