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20, 강원FC), 이강인(21, 마요르카) 이런 친구들을 보면 참 뿌듯하다. 많은 기대감을 품는 것보다 옆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진심 어린 목소리로 부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반가량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9월 평가 2연전을 위한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국내에서 맞붙는다.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월드컵 전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전날(19일) 입국한 손흥민은 이날 오전 훈련에 나섰다.
2022-2023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골 가뭄’에 시달리던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직전 경기(18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1년 6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강인과 재회했다. 또 첫 승선 기회를 얻은 양현준과 첫 만남을 가졌다.
‘세계 3대 리그’ 스페인 라 리가에서 개막 후 6경기서 1골 3도움 맹활약 한 이강인은 드디어 대표팀에 합류했다.
양현준은 지난 7월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 맹활약했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이상 토트넘)를 과감하게 제친 데 이어 멋진 슈팅까지 날려 시선을 끌었다.
2002년생 양현준은 이제 ‘K리그 2년 차’다. 지난 시즌 적응기를 보낸 그는 올해엔 벌써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벤투호에 깜짝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훈련 후 손흥민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를 너무 기대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보단 발전하고 있는 부분을 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손흥민은 “(양)현준, (이)강인이 이런 친구들을 보면 참 뿌듯하다. 사실 걱정도 된다. 마음가짐, 플레이 등 앞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될 것이다. (부탁하고 싶은 건) 주변 분들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잘할 거고 옆에서 지켜봐 주면 분명히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많은 기대감을 품는 것보다 옆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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