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제로톱 부진' 이강인 살리기 직접 나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9.21 05: 26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마요르카) 살리기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파주NFC에서 코스타리카(23일)와 카메룬(27일)을 상대하는 9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이례적으로 미디어에게 전체 공개한 상태로 1시간30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전체 소집인원 26명 중 후발대로 합류하는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실내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한 조규성(전북), 나상호(서울)를 제외한 2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손흥민은 이미 전 날 귀국 후 곧바로 파주로 향했다.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손흥민은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NFC에 도착하자마자 이날 오후 5시부터 훈련하고 있던 선수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벤투 감독-코치진 그리고 조규성(전북),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 등과 악수-포옹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훈련에 참여하진 않았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된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손흥민은 오픈 트레이닝을 보러 온 350명 팬 앞을 지나가며 인사했다. 양손을 흔들며 자신을 보고 싶었다는 팬들에게 격한 인사로 화답했다. 
주장으로 책임감을 갖고 있던 손흥민은 새롭게 대표팀에서 도전을 펼치게 된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20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이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기쁘고 뿌듯했다.  어려운 리그에서 열심히 해서 얻어낸 성과라 축하하고 싶다"면서 "강인이랑 실제로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다. 아직은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면서 강인이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장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주장으로서 동료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그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에는 예상하기 힘든 자리에서 뛰었다. 벤투 감독은 그를 제로톱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제대로 활약하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한국은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손흥민의 의지는 남다르다. 이강인까지 살아난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미 마요르카를 통해 이강인이 어떻게 활약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주장 손흥민의 책임감이 다시 발동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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