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의 첫 본선인 ‘유럽컵’에서 ‘PINKROID’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SWC 2022’ 유럽컵에서 ‘PINKROID’, ‘ISMOO’가 각각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지난 8월 지역 예선부터 치열한 신구대결로 기대를 모아온 유럽컵은 선수 8인이 총 두 장의 ‘월드 파이널’ 티켓을 두고 벌이는 5판 3선승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펼쳐졌다.
올해 유럽컵은 3년 만에 재개된 첫 오프라인 경기로, 관객과 선수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e스포츠 축제로 전개됐다. 이날 독일 베를린 e스포츠 전문 경기장 ‘LVL 월드 오브 게이밍 베를린’은 유럽 각지에서 온 수 백명의 팬들로 가득 찼으며, 관객들은 모든 매치에 박수와 함성을 쏟아내고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전 경기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10개 언어로 온라인 중계됐다.
대회는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예선에서 역대 유럽컵 우승자를 꺾고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신예 ‘TIMBO’를 비롯해, 4년 연속 유럽컵 진출자 ‘SEIISHIZO’, 3년 연속 도전하는 ‘OBABO’ 등 승자조로 진출했던 최고의 강자들이 8강에서 차례로 고배를 마시는 반전이 연출됐다.
승자조 중 유일하게 8강에서 승리한 ‘PINKROID’는 4강에서 루키 ‘RAXXAZ’를 만나 풀매치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며, 날카로우면서도 공격적인 밴픽 전략으로 ‘SWC2021’ 유럽컵 우승자이자 대회 준우승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월드 파이널행을 확정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전년도 유럽컵 준우승자인 ‘ISMOO’와 올해 다시 한 번 만나 실력을 겨뤘으며, 속도전에서 승기를 잡고 3세트를 잇따라 가져가며 1년 전 영광을 재연했다.
우승자인 ‘PINKROID'와 준우승자인 ‘ISMOO’ 3위인 ‘JANZELOT’과 ‘RAXXAZ’에게는 우승 상금 1만 달러(약 1400만 원)를 포함한 총 2만 달러(약 28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새롭게 제작된 메달이 전달됐다.
한편, ‘SWC2022’는 이번 유럽컵을 시작으로 아메리카컵(10월 9일), 아시아퍼시픽컵(10월 22일)을 거쳐, 오는 11월 12일 한국 서울 월드 파이널에서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챔피언에게는 세계 최강자의 영광과 함께 10만 달러(1억 4000만 원)의 상금과 SWC2022’ 트로피 등이 제공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