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에서 운전의 부담이 줄어든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지금까지는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 것 정도가 운전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한계였다. 그런데 자동차가 점차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워진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찾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내 콘텐츠 확보 경쟁에 선제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웨이브(Wavve)와 함께 차량용 OTT(Over-the-top)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도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포스트타워의 웨이브 본사에서 추교웅 현대차그룹 부사장, 권해영 현대차그룹 상무, 이태현 웨이브 대표이사, 최소정 웨이브 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웨이브와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OTT 서비스 탑재를 위한 플랫폼 구축, 플랫폼 서비스 운영 및 유지보수,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 신규 콘텐츠 서비스 지속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OTT 콘텐츠 확보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가 된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 카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웨이브의 OTT 콘텐츠를 탑재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별도의 외부 기기 연동 없이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고 차량 기능과 융합이 되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웨이브는 OTT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는 한편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에서 웨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자동차 환경에 맞는 사용자 경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에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앱 기획 및 개발을 담당한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국내 OTT서비스 업계를 선도하는 웨이브와의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커넥티드 카 기술로 한 차원 높은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이사는 “집에서, 야외에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OTT를 이제는 달리는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웨이브 이용자들에게 신선하고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