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걱정 반."
‘깜짝 발탁’ 양현준(20, 강원FC)이 대표팀에 첫 승선한 소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평가 2연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벤투호는 이번 9월 A매치에 나설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커리어 첫 A대표팀 명단에 든 오른쪽 측면 자원 양현준은 이날 수줍게 소집길에 올랐다.
이번 A매치는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월드컵 전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벤투 사단은 두 번의 평가전을 마친 뒤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이후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갖고 카타르로 향한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양현준이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한다면 카타르행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 양현준은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 맹활약했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이상 토트넘)를 과감하게 제친 데 이어 멋진 슈팅까지 날려 시선을 끌었다.
2002년생 양현준은 이제 ‘K리그 2년 차’다. 지난 시즌 적응기를 보낸 그는 올해엔 벌써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벤투호에 깜짝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양현준은 “어제 잠을 설쳤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고 수줍게 입을 뗐다.
이어 조언을 해준 선배가 있냐는 질문엔 “아직 몇 분밖에 뵙지 못했다”며 많은 조언을 듣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용수 강원 감독님께서는 ‘가서 벤투 감독 스타일에 맞게 잘하고 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양현준이 이번 소집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양현준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다. 형들과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집 소식을 듣고 난 뒤 일주일을 돌아본 양현준은 “믿기지 않았다”며 “우선 소속팀 경기가 남아 있어 그 경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양현준은 자신의 장점을 경쟁 돌파구로 삼는다고 했다. 그는 “저돌적인 돌파에 강하다. 이번에 다양한 플레이, 수비수를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경쟁력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롤모델’은 황희찬 형이다. 좋아하는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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