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란 뿌리 깊은 나무, 흔들려도 무너지진 않았다... 역전 우승 겨냥 [오!쎈 수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9.19 05: 14

흔들려도 무너지지는 않는다. 전북 현대가 승점 5점 차이를 유지한 채 파이널 매치에 진입하게 됐다.
전북 현대는 1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사리치와 불투이스의 퇴장으로 9명이 싸운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조규성-바로우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61(17승 10무 5패)로 수원 FC 상대로 승리한 울산 현대와 점수 차이를 5점으로 유지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34(8승 10무 15패)으로 김천 상무와 동률이나 다득점(수원 35골, 김천 39골)에서 밀려 11위로 떨어졌다.

이날도 전북은 고전했다. 상대의 깜짝 4-4-2에 고전하며 제대로 막아서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날카로운 킥에 오현규의 다이빙 백헤더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선제 실점 이후 전반 22분 전북은 조규성이 사리치의 발을 거는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에도 의아한 판정으로 PK가 취소됐다.
말 그대로 답답한 흐름이었다. 그래도 전북은 전북이었다. 선수들이 수준 높은 압박을 통해서 사리치의 경고 누적 퇴장(전반 32분 옐로, 전반 37분 옐로)을 이끌었다. 
0-1로 후반이 시작하자 김상식 감독도 연달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공세의 기어를 올렸다. 구자룡-이승기가 투입된데 이어 후반 9분 김진규까지 가세했다.
연이은 김상식 감독의 교체술이 적중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조규성의 PK 동점골에다가 후반 18분 바로우가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빠른 선제 실점과 오심으로 인한 기회 무산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그대로 전북이 무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김상식 감독의 적절한 교체 전술이 어울려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전북은 남은 시간 수원과 한 골 씩을 주고 받으머 3-2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경기 초반은 몸이 무거워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목표를 위해 끝까지 달려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점골의 주인공 조규성도 "상위 스플릿 가기 전 마지막 경기라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승리했다. 그런 각오 덕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상식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친 역전승인 것. 만약 패배하면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울산과 승점이 8점까지 벌어질 수 있었지만 전북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전북은 매 순간이 위기의 연속이다. 그래도 벼랑 끝까지는 몰려도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무너질듯 무너지지 않는 전북이 상위 스플릿서 어떠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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