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의 반란이 최고를 눌렀다.
허진우(27, 김포당구연맹)는 지난 17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결승전에서 김행직(30, 전남당구연맹)을 상대로 33이닝 만에 50-35로 이겼다.
이로써 허진우는 2016년 선수 등록 이후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허진우의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서 거둔 8강이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자신의 롤모델이자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김행직을 누르고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김행직은 이번 대회 준우승에 머물며 전국대회 3연속 우승에 아쉽게 놓쳤다. 김행직은 앞서 7월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 8월 경남고성군수배를 잇따라 제패한 바 있다.
허진우는 국내랭킹 39위 선수로 이번 대회에 256강부터 참가했다. 허진우는 32강전에서 국내랭킹 4위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을 40-39로 눌렀고 16강에서는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17이닝 만에 40-22로 제압했다.
허진우는 이후 8강에서 정동일(강원당구연맹)을 50-40, 4강에서 김진열(서울당구연맹)을 50-36으로 꺾으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전반 초반 김행직에게 리드를 빼앗긴 허진우는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오히려 전반을 김행직에 28-21(19이닝)로 앞선 채 마쳤다.
허진우는 후반 들어 다시 하이런 9점으로 승부를 벌려 27이닝에 47-33로 승기를 굳혔다. 결국 허진우는 33이닝 만에 50점을 채워 자신의 꿈을 이뤘다.
우승 직후 허진우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롤모델인 김행직 선수와 결승에서 만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면서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운이 많이 따라주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2022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입상자 명단]
1위: 허진우 (김포당구연맹)
2위: 김행직 (전남당구연맹)
공동 3위: 김진열 (서울당구연맹), 유윤현 (세종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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