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의 농담, "SON, 교체로 3골이니 다음 경기도 벤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9.18 07: 09

 대승에 기분 좋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이 손흥민에게 농담을 건넸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6-2로 승리했다.
5승 2무, 승점 17이 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레스터(승점 1)는 최하위.

[사진] 안토니오 콘테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즌 1,2,3호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역대 교체로 투입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이 경기 직전 손흥민의 선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8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이날 벤치에 앉힌 뒤 후반 초중반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을까. 손흥민은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사진]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후반 27분 드리블로 아크 정면까지 볼을 몰고들어간 손흥민은 수비 2명을 농락시킨 후,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앞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 EPL 6경기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자 동료들은 손흥민에게 '포옹'으로 축하를 알렸다. 
내친김에 손흥민은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39분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에도 레스터의 골문 안쪽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것. 박스 안 좌측면에서 침착하게 낮은 슈팅으로 이날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입을 연 뒤 “손흥민 같은 선수가 벤치에 있다는 것은 내가 한순간에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단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에 대해서는 “오늘 손흥민 덕분에 무척 행복하다”면서 “30분 안에 3골을 넣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실험(후반 교체 투입)이 반복될 수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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