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괴물 신입' 엘링 홀란(22, 맨시티)이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 시즌 8월 이달의 선수로 엘링 홀란이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독일에서 온 '괴물 신입생' 홀란이 진가를 뽐내는 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독일 무대로 옮겨갈 때 그랬듯이 적응기는 필요치 않았다.
시간을 조금만 되돌려 6월로 되돌아가 보면 홀란의 '대성'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월 "분데스리가에서 그저 재미로 득점을 기록하던 엘링 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험난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며 홀란의 첫 시즌이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매체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하위 절반은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수준에 가깝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분데스리가보다 더 훌륭한 수비수들이 많다"라며 분데스리가의 수준을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홀란은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프리미어리그를 '폭격'했다.
홀란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고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마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했다.
끝이 아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끌려가던 상황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대역전극을 직접 이끌었고 21명의 신입생을 영입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 8월에 치른 5경기에서 자그마치 9골을 쏟아부었다.
한편 홀란과 함께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던 선수로는 가브리엘 제수스, 마르틴 외데고르(이상 아스날),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튼),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 닉 포프(뉴캐슬), 로드리고 모레노(리즈),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가 있다. /reccos23@osen.co.kr
[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